요리/건강음식

[펌] 해독종결레시피 '홍삼황태탕'

파랑새95 2011. 4. 14. 11:50

 

요즘 꼭 필요한 요리 - '해독 종결 레시피' 홍삼황태탕 만들기!

 

어제도, 오늘도 안녕하셨나요? 다들 오고가며 비는 안 맞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정말이지 살다 살다... 새봄을 알리는 봄비가 이렇게 무서웠던 적은 (아직 어린 나이지만) 제 평생 처음인 것 같아요. SF영화에나 등장하곤 했던 그런 일이 우리 일상의 영역까지 파고들다니 이게 말이나 되냐구욧!! 에효~ 긴 얘기 해봐야 맘만 상하고... 흑흑... 이런 상황에서도 가족 건강을 알뜰하게 챙길 수 있는 요리를 만들며, 우리 모두 심란한 마음을 다잡아보아요. 

 

먼저, 재료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단체 사진을 찍었어요. 오늘 요리는 제목에도 있다시피 ‘홍삼황태탕’ 이랍니다.
재료는 홍삼 2~3 뿌리, 황태 2~3개, 다시마 (명함 사이즈 기준) 4조각, 표고버섯 1컵, 무, 대파, 고추, 다진 마늘 약간, 들기름 약간, 국간장 약간, 후추 약간, 이렇게 준비하시면 되어요.

이 요리의 의도는 아시겠죠? 최근 일본 대지진 사태로 주부님들의 걱정이 많아지셨는데... 그런 마음에 약간이나마 위로와 안심을 드실 수 있는(에잇~ 좋은 걸 좋다고 말하지도 못하고) '디톡스 푸드' 삼총사(!)의 결합이랍니다.



요리를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마른 재료들을 불리는 것인데요. 단단하게 건조한 홍삼은 요리하기 쉽도록, 물을 약간 붓고 약한 불에 잠시만 끓였다가 그대로 식혀주세요. 참고로, 홍삼이 가진 특별한 효능은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이미 소개되었지요. 얼마 전에도 여기‘삼삶스토리’에도 포스팅 되어 화제가 되었잖아요~ (관련 포스트 보러가기 클릭)



‘요오드’ 성분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한 다시마는 물을 넉넉히 붓고 다시마 육수를 만들어주세요. 물의 양은 ‘홍삼황태탕’ 전체 분량의 반 정도로 잡으면 되어요. 저는 이왕 만드는 거 다른 요리에도 쓰려고 곰솥 가득 우려냈네요(귀차니즘에서 비롯된 잔꾀라고나~).

 

요기서 짚고 넘어갈 요리 팁! 바로 맛있는 다시마 육수를 만드는 비결인데요. 1. 반나절 이상 충분히 우린다. 2. 약한 불에 은근히 끓여서 끓어오르기 전에 불을 끈다. 왜냐면 계속 끓이면 다시마에서 끈끈한 점성이 우러나와서 국물이 깨끗하지 못하거든요. 맛도 깔끔하지 않고요. 냄비 안쪽에 뽀글뽀글~ 작은 기포가 생기거든 냉큼 가스불을 꺼주세요.  



이번엔 ‘독소 배출’로 오랜 세월 명성이 자자한 ‘황태’ 손질로 넘어가볼까요?
요 황태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갑자기 외판원의 스멜~), 강원도 인제 용대리의 유명한 황태 전문점에서 사온 것인데요. 진한 국물 맛과 졸깃졸깃한 식감이, 역시 북어보다 한 수 위더라고요. 그치만 집에 북어밖에 없다면 그냥 북어로 대체하셔도 괜찮아요.

 

참, 딱딱하게 건조된 황태에서 살을 발라내는 팁을 알려드릴게요. 저도 황태 전문점에서 배운 건데요. 1) 황태를 축축하게 물에 적신 다음, 2) 비닐봉지에 넣어서, 3) 30분 정도 불린 후, 4) 살을 발라내면 쉽게 껍질을 벗겨낼 수 있어요. 말 그대로 참 쉽죠~잉?  

 


쭉쭉 찢어서 살을 발라낸 황태는 국간장으로 살짝 밑간하고 들기름(취향이 ‘참기름’ 쪽이라면 그걸로 대체하셔도 돼요)을 2스푼 정도 넣고, 배이도록 뒤적거린 다음 약한 불에 살짝 볶아주세요. 



그러면 바로 요렇게 된답니다!



적당히 기름이 황태에 배어들었다 싶으면 물을 한 컵 정도 붓고, 마찬가지로 약한 불에 뭉근히 끓여주세요. 이 과정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충분히 하면, 바로 이런 뽀얀 국물이 우러나지요~



황태의 뽀얀 국물이 잘 보이시나요? 이렇게 뽀얀 국물이 우러나면, 불을 끄셔도 돼요. 자, 이것으로써 기본적인 준비가 다 완료되었답니다. 전체 요리의 절반 쯤 완성된거죠. 자, 기쁨의 박수! 짝짝짝~

 

그럼, 황태는 일단 그 상태로 던져(?) 놓고... 홍삼황태탕에 들어갈 다른 재료 손질을 하기로 해요. 먼저, 영양가득 홍삼황태탕의 숨은공신인 무를 납작납작하게 썰어주세요. 무우가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지 알고 보면 어마어마하답니다. 옛 문헌인 <본초강목>에도 무의 소화 촉진 능력과 독을 푸는 해독력을 따로 서술했을 정도지요. 생선회를 무채 위에 올리는 까닭도 혹시나 그 속에 들어있을 지모를 나쁜 것들을 해독시키기 위해서라고 해요.

 


그런 다음엔 물에 불린 표고버섯에 홍삼을 넣고 밑간을 할 차례인데요. 표고버섯에 송송 썬 홍삼을 넣은 다음 국간장을 한 스푼 넣고...

 


이어서 다진 마늘에 후추 가루도 넣고 간이 배이도록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요렇게 미리 밑간을 해줘야, 표고버섯과 홍삼이 국간장의 중매(?)를 통해 서로 스며들면서 맛이 어우러진답니다. 그래야 나중에 요리를 완성했을 때, 각각의 재료가 튀거나 겉돌지 않고 은은한 맛을 낼 수가 있어요.  



자, 이제 준비가 끝난 황태에 각각의 재료들을 합해보아요. 먼저, 납작납작한 무를 넣고 다시마 육수를 충분히 부은 다음....



한소끔 끓였더니, 보세요~ 황태도 보들보들해지고, 무도 투명하게 익었지요?



그러면, 아까 밑간을 해뒀던 홍삼과 표고를 넣고 슬쩍 끓이면서 간을 보세요. 이때, 간은 꼭 소금 말고 국간장으로 해주셔야 한다는 거!! 국간장이 홍삼 맛이 튀지 않고 요리 전체와 어우러질 수 있게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그런 다음에는 송송 썬 대파와 마늘을 넣고...

 

 



불린 다시마도 곱게 채를 쳐서 약간 넣어주세요.



칼칼한 맛이 나도록 홍고추도 넣고요. 확실히 붉은 컬러가 들어가니, 요리가 훨씬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와~ 드디어 영양가득 3총사가 똘똘 뭉친 궁극의 요리, 홍삼황태탕이 완성됐어요! 어디 한번 맛을 볼까요?

 

 



음~ 밑간이 배어서 홍삼이 황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네요. 뽀얀 국물에서도 홍삼 향기가 은은하게 번지고요. 홍삼과 황태의 졸깃졸깃한 식감이야 뭐, 말 안해도 아시겠죠? 참고로, 처음 끓였을 때보다 데워먹으면서 맛이 더 깊고 풍부해지는 특징이 있답니다. 자, 심란한 마음 누그러뜨리시고... 요 홍삼황태탕 한 그릇 하세요~

 

☞ 해보니 이렇더라~

난이도 ★★★☆ 간만에 난이도 ‘돋는’ 요리가 걸렸네요. 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재료 손질에만도 솜씨 따윈 필요 없지만 수고깨나 따르는 레시피거든요. 그치만 요즘 주부님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있는 3총사들이 한자리에 모았으니, 저는 그것만으로도 감격의 눈물 줄줄~ 이네요. 마치 장동건, 정우성, 배용준이 한 화면에 잡히는 영화를 보고 있는 기분이라고나...(마자요, 저 요리 완성하고 나서 ‘초큼’ 자뻑에 취했어요~)
소요시간 ★★★☆ 다시마 불려서 육수 만들고, 황태 불려서 살을 쫙쫙 찢고, 홍삼 불려서 밑간하고... 이런 과정이 별로 어려울 건 없는데 어쨌든 시간이 꽤나 소요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걸 만회해주는 탁월한 장점 한 가지를 알려드릴까요? 바로 한번 끓여놓으면 사흘은 반찬 걱정 없다는 거죠. 두고두고 먹을 수 있으니까요. 어떠세요? 이만하면 오랜 자취 생활에 찌든 귀차니스트(그, 그러니까 한마디로... 저요;;;)의 마음이라도 확 사로잡을 수 있겠죠?  
맛 ★★★☆ 다시마 육수의 청량한 맛과 황태의 구수한 풍미, 거기에 홍삼의 쌉쌀한 맛이 결합했으니... 그 맛이 어떨지 쉽게 상상이 안 되시죠? 이번에도 나름 배운 게 있다면 홍삼의 튀는 맛과 향기를 중화시켜주는 ‘간장의 힘’이예요. 홍삼의 맛과 향기가 재료 전체에 배어서 요리의 품격과 풍미를 높여준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처음 끓였을 때보다 데워먹으면서 맛이 더 깊고 풍부해지는 특징이 있고요(참 '없어 보이는' 고백하자면, 저 마지막 국물 한 방울까지 빨아 먹었어요;;;)

▶ 다시마의 효능
요오드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알긴산’ 성분이 들어있어서, 체내 들어온 중금속이나 발암물질 등을 흡수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다시마는 독소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디톡스' 식품이예요.

▶ 황태의 효능
예부터 숙취 해소와 간장 해독, 노폐물 배출 등에 짱짱한 효험이 있어 <동의보감>등 여러 문헌에서 침이 마르게 권하는 ‘디톡스 푸드’지요. ‘죽염’을 발명한 명의인 인산 김일훈 선생도 “황태(명태)에는 독특한 해독력이 있어서 독사에 물렸거나 가스중독 등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각종 독을 풀어주는 데 효과가 높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