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별미 중에 별미 쌈싸먹는 김치찌개
을지로 5가 뒷골목에 가면 김치찌개로 쌈을 싸서 먹는 식당이 있는데...
점심때만 되면 이집 자리를 먼저 차지하려고
실갱이가 종종 벌어지는데
언젠가는 줄세우는 사람까지 생겼더군요.
뭔들 쌈을 못싸 먹겠습니까마는 많이 특이하지요?
그 아이디어가 별거 아니지만
계란을 세우기전까지 그런 발상을 못한게 대박집의 비결이라면
비결인게지요.
나른한 오후 살포시 졸려지려는데...
혹시 아침에 먹은 쌈때문에 그런건 아니겠죠? ㅎ~
푸욱~ 익은 김치에 파 김치... 주먹만한 돼지고기까지~
상추쌈 가득싸서 입이 터지나 고기가 입을 먹나 내기도 좋구요.
김장김치 씻어놓은게 요즘 아주 효자노릇을 하네요.
마침 파 김치가 너무 피곤해 있었는데
알흠다운 요리를 한가지 만들어 보려구요.
단순 김치찌개가 김치찌깨가 아니구요.
돼지고기 듬뿍... 동태전까지 들어가니 국물맛은 물론
고기 뜯는 맛까지 별미도 이런 별미가 없지요.
청양고추와 양파, 두부는 덤으로 넣으시고...
다진마늘도 넉넉히~
다시마 육수를 부어주고 고추가루 두술과 소금 한술만 넣어주면 재료준비 끝~
바글 바글...보글보글~
지 멋대로 떠들라고 내비둬도 되구요.
어느정도 끓어 오르면 중불에 뚜껑을 닫아 끓입니다.
빠글 빠글~ 국물이 다 쫄아 지지요?
그렇다고 완전 쫄게는 마시구요.
좀 자작하게~
대파 한뿌리로 마무리를 해 주시면 돼지 잡내도 없애줍니다.
혹시 파 김치넣고 김치찌개 안드셔본분은 그 맛을 모르시겟지만
김치찌개와 파 김치를 함께 끓여주면
환상을 지나 환장에 경지에 까지 이르른다는...
전설이~ ㅋ
반 한술 턱~ 얹어놓고 파 김치 한줄과 묵은지, 돼지고기도 실한놈으로 다가~
입에 넣는 순간 눈이 튕겨져 나올 지경입니다.
별미는 이런게 별미지요.
손은 쉴사이 없고 눈은 반쯤풀려 음미하는데 바쁘고
눈물인지 콧물인지...
AC~ 전 맛난거 먹을땐
왜 콧물이 스리슬쩍~ 인사를 하는걸까요...쩝
체면이고 뭐고간에
이날 밥두공기에 아주 김칫찌개 바닥을 팟네요.
밥이 밥이 아니라
그저 한쪽 귀퉁이에나 취급을 받는날...
그리 흔치않은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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