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여행 일지

관악산

파랑새95 2007. 8. 6. 17:17
ㅇ산행지 관악산 육봉, 팔봉
ㅇ참석자 김태일 송상영 김미선 김미숙 이미경 김미열(존칭생략^^;) 나

멸언니의 꼬임??에 넘어가 오랫만에 관악산 갔다.
관악산 너무 좋아했던 산이라 예전에 자주 갔었던곳이다. 특히 이번엔 갔다온 육봉코스를 젤 좋아했다.

토욜 새벽의 여독이 안풀려 비몽사몽 정부청사역 도착..
9시50분까지인줄 알았는데 40분이었단다.. 하마터면 나홀로산행이 될뻔했당..ㅋ
태일선배님의 긴?통화 덕에 길이 엇갈리지 않았다.
산행중에도 통화가 길어져 육봉에서라도 만났을거 같지만..ㅋㅋ

청사역 6번출구로 나오자 장대비가 쏟아진다.. 우비를 입었다. 산행 시작도 안했는데 무쟈게 갑갑스러워진다..여벌속옷만 있었음 걍 비맞고 싶었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단체사진도 박고 룰루랄라?? 산행을 한다..
예전에 건너던 징검다리 여전히 있지만 그위에 다리하나도 세워졌다. 그래도 징검다릴 선택...
컨디션은 영 안좋은데 발걸음은 가볍다?... 좋아했던 산을 오니 오랜친구를 만나러 온것처럼 기분이 붕붕 업된다 .

그동안의 비난리가 몇번 있어 그런가 계곡이 예전과 좀 달라진거 같다.. 길도 헷갈리구..

능선을 오르는데 다리가 무겁다.. 현기증도 살짝 날려하궁.. 짐되면 안되는데 걱정스러진다.
다행히 가파른능선은 짧아 한시름 놨는데 대장님이 바위로만 가신다.
우중이라궁 등산화가 아닌 샌달 신고 왔는데.. 샌달이 닳아선인가 가끔씩 바위에 밀린다.. 무쟈게 무섭당..ㅠ,ㅠ
조심조심을 하지만 우회한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선배님들과 언니들은 날라다니신다 역쉬 난 리지랑 친해질수 없당..ㅡㅡ;;;

몇봉째인진 알수없지만 비보라?가 심하게 불었다.
하얗던 주위는 아기자기한암릉과 옆의 능선을 살짝살짝 보여주고
빗줄기 따라 하얀색이 입혀져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육봉이 거의 끝날무렵엔 비도 그치고 태일선배님의 안내에 따라 밑으로 내려갔다.
돌탁자와 돌의자가 세셋트 있다. 제일 널찍한 테이블?로 짐을 내리고 후라이치고 점심을 먹는다.
수박 김밥 빵 사과 라면 커피 그리고 오늘의 메인메뉴 태일선배님표 레모곁들인고기볶음..
한 2시간정도 밥을 먹은거 같다..ㅋ 먹다 가끔씩 산밑을 봐줘야했다.
가끔씩 새하얀구름?이 뭉게 뭉게 피어올라 멋졌었다.

다시 산행은 시작되고 갈림길에서 좌측의 팔봉능선으로 진입...
비는 완전히? 그쳐 바위도 그새 뽀송뽀송 해졌다.. 위험하다 싶으면 우회하며 암릉을 탔다.
비온후라 시계가 멀리까지 보인다. 한강인줄 알았는데 서해바다까지 보이고 계양산도 보였다.

관악산의 계곡따라 용이 스물스물 기어가듯 운무가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은
오늘 산행중에 젤 백미가 아닌가 싶었다. 표현력이 부족해 안타까울뿐이다.

서울지역은 잠시 깨끗한가 싶었는데 금새 스모그가 껴버린다.
비 때문에 잠시 안보이다 그치면서 점점 진해져가는 모습이 씁쓸하게 한다.

팔봉이 첨이 아닌데도 개구멍? 있는건 첨 알았다. 밑에 물이 고이긴 했지만 체구가 작은 난 피해갔다.
능선옆에 왕관바위가 있는데 앞에까지 가보고 왕관을 오르는게 가능하단것도 첨 알았다.
태일선배랑 상영선밴 계단 오르듯 오르락내리락 하시고
미선언니 유연하게 아주 잘 오르신다. 미열언니 몇번 시도에 올랐다. 대단한언니들이다.
미경이언니 사과 나눠주고 미숙언닌 멋지게 사진을 찍어주신다.
나도 시도는 몇번 해보다 요령을 알게 됐지만 내려올때 넘 무서울것 같아 안올라갔다.
내가 암벽을 하고 있단게 신기할 정도로 겁이 무진장 많다.

팔봉도 끝나고 무너미고개를 지나 서울대쪽으로 하산..
하산길 정말 길다.. 완만히 쭈욱 내려가는길인데 가도가도 끝이 안보인다.
우거진 푸른숲속을 산책하듯 걸으니 기분이 좋았는데 슬슬 지겨워지면서 하품이 계속 나온다.
어제의 여독이 긴장이 풀리며 피로가 몰려온다.

토담집에서 뒷풀이.. 삼겹살과 해물파전..글구 소주와 맥주
잠시 대형?불사고가 날뻔하기도 했지만-가게 불판이 부실해서- 밑반찬도 고기도 파전도 맛났다.



산행을 이끌어주셨던 태일선배님 덕분에 여직껏 관악산산행중에 젤 멋진산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위험구간 앞에서 뒤에서 도와줬던 상영선배 제가 밟았던 발은 괜찮은지..하튼 힘짱이셔..고생많으셨습니다.

우비에 물넣고다녔던 예쁜 미경언니와 사진찍느라 고생 많았던 미숙언니..
두분과 산행은 첨? 같은데 즐거웠습니다.

미소도 마음도 아름다운 미선언니 언닐 보면 절로 웃음이 나요!

올만에 산행을 같이 했던 미열언니 산에 같이 가자고 해줘서 고마워요!

올만에 갔던 관악산 선배님들과 언니들덕에 재밌고 멋진 산행이었어요^.^

추신1. 미숙언니 어여 사진 올려줘요 *^.^*
추신2. 끝까지 읽으신분들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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