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여행 일지

설악산 유선대릿지(그리움 둘)

파랑새95 2006. 9. 14. 00:02

 


 




가장 좋아하는 산을 내게 묻는다면 난 설악산이라고 말한다.. 

화려하고 아름답고 멋진산이긴 하지만  많은 추억들이 담겨 있어 그 느낌은 좋아하는거 이상이며 복잡다난?한 감정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리 좋아하던 설악을 자주 가진 못했다..

다른산에 비하면 많이 갔지만 워낙 넓은산이고 어떤땐 시간이나 산이 허락해주질 않는다.

이번 유선대 릿지도 첨이다. 난이도는 그리 높아보이진 않는데 설명이 잘되있지 않아 은근히 걱정이었다.  나의 컨디션도 거의 최악이라  더더욱... 그래도 선배들에겐 리딩을 서겠노라고 한다.

 

 

등반지 설악산 유선대릿지

등반자  삼손선배 만기선배 단이언니 나

 

어렵게 릿지 초입을 찾았다.  마등령과 금강굴 갈림길 이정표에서 7~80미터 라고 했는데 그보단 좀 더 많이 올라가야 하는거 같다. 촛대바위를 지나 좌측에 슬링이 걸려있고 바위에 희미하게 화살표가 그려져있다.  숲길로 옆으로 50미터 위로 50미터 가면 좌측에 볼트와 함께 연두색슬링이 보인다.

 

1마디  내가 선등 잠깐 침니에 배낭이 끼여 긴장을 했지만 무사히 빠져나옴... 쉬움..

 

2마디~4마디

삼손형 선등 나 선등,,,삼손형이 무쟈게 선등을 서고 싶었던거 같다.

나와 단이언니 삼손형과 만기선배  이렇게 짝이 되어 4마디까지 등반이 이어졌다.

난이도는 쉽지만 거의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루트(바위길)를 찾아 가는게  쉽진않았다.

 

5마디

젤 난코스 5.8로 되있지만 그보다 5.10이상일거 같다. 스타트부터 어려운데  오버행이다. 바위홀드는 젤 좋은 홀드가 손끝홀드고 딱히 잡히는 좋은 홀드가 없다. 볼트가 두개 박혀있다. 나중에 들은 사실이지만 원래 볼트에 슬링이 걸려있었는데 어떤 X이 쉽다고 슬링을 빼버렸다고 한다.  결코 쉬운 길이 아닌데... 

 

내가 선등에 실패하고 삼손형이 선등.. 형도 어려워 만기선배랑 단이언니가 받쳐줘 겨우 올라섬..... 명장면??을 사진 찍질 못했당... ㅋㅋㅋ 난 만기선배님이 키작은 나와단이언닐 위해 슬링과 퀵도르두개를 걸어주어 쉬이 올라갈수 있었다.   슬링은 발끼우라고.. 퀵도르두개는  마땅한 홀드가 없어  두번째 볼트에 걸어줬다.... 

 

이곳만 올라서면 무난..

 

6마디

삼손형이 선등  회장님이 feel~ 받았는지 잘도 올라가신다 . 어쩌다 내가 맨후미가 되어 형이 올라가는 모습은 보질 못했지만  등반해보니 중간쯤의 언더홀드를 뜯는곳은 고도감도 상당하고 은근히 발란도 깨지기 쉬운곳으로 그리 쉬운곳은 아니었다. 조심해야할 구간임.

 

7마디  내가 선등.. 선배들이 심심?하믄 나한테 시키는거 같다..  쉽당... 겁 많은 내가 쉽다고 하믄 정 말 쉽당..  

 

8마디 삼손형이 선등. 스타트도 조심해야하고 두번째볼트 세번째볼트 구간도 그리 쉽지 않다.

 첫번째 볼트 구간에서 발란스 조심하고  두세번째 구간에선 왼쪽 위 언더 크랙을 뜯으며 왼쪽과 오른쪽 크랙에  발을 디디며  가면 쉬이 올라갈수 있다.  오른쪽크랙만 뜯으며가면 난이도가 꽤 있을듯하다. 

 

9마디 내가선등..   세번째 볼트 밑에 슬링 걸려있는데 잡고 가지 않으면 꽤 난이도가 높을듯.. 그리 쉽진 않다. 하단은 슬랩이지만 중상단부분은 은근히 완력과 요령이 필요한 구간인거 같다. 상단부에서 잠시 멈칫멈칫 했다.  크랙홀드는 괜찮은편인데 발디딤이 썩 좋지않은데다 은근히 발란스가 깨질거 같은곳이다. 홀드를 믿고 손을 믿고 과감히 진행해야한다. 난 거의 힘만으로 오른듯...

볼트에 줄 걸때 잠시 자일이 딸려 오질 않아 무쟈게 무서웠당..  

 

10마디  무쟈게 허무할정도로 짧다. 암릉인데 안자일렌으로 걸아가는 구간..

11마디 10마디까지 끝이지만 정상까지 포함하면 11마디다. 볼트하나 박혀있고 정상에 쌍볼트가 있다.  암릉이고 어렵지 않다.

 

유선대정상   주위 경치가 무쟈게 멋있다.. 올라오는 내내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사를 연발했지만 정상에선 웬지 더 멋있게 바라봐진다...

 

정상에서 45미터 정도 암릉을 따라가면 하강쌍볼트가 있다. 27미터라고 되있는데 하강길이가 30미터도 넘는듯 은근히 길다.  그래도 60자 한동으로 충분한거 보니 길이기는 맞는거 같다.  바로 등산로랑 만난다.

 

삼손형.. 장보고 운전하고 선등 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테크노형.. 선배님과 같이 등반을 못해 아쉽지만 담에 같이 줄 묶어요...

만기선배..  산에 있어선 대선배님이라 그런가 다른형들처럼 형이란 말을 붙이기 웬지 어색하네요..

 황태해장국 맛있게 잘 먹었구요 선배님이 있었기에 든든하고 등반을 무사히 마칠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거미언니.. 수면부족과 컨디션 관계로 함께 등반하지 못해 아쉬워요..오셨으면 언니도 재밌었을텐데...

단이언니.. 언니가 정보를 수집해주고 확보봐준 덕분에 등반에 좀 겁이 덜 났어요..그리고 사진찍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재금선배.. 올만에 봐서 반가웠습니다.

 

밤낮으로 기온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9월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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