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건강음식

환절기 면연력에 좋은 홍삼 과일탕

파랑새95 2011. 4. 14. 11:57

환절기, 다들 건강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혹독한 겨울 추위는 물러났지만, 아직도 포근한 봄은 멀기만 한 것 같아요. 한낮에도 볼을 할퀴는 봄바람의 기세가 매섭기만 하던걸요. 그런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요맘때의 환절기가 원래 인체가 적응하기에 가장 힘이 많이 든답니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습도는 건조하고, 일교차도 심하고, 게다가 중국에서 불어 닥칠 황사 백만대군에 꽃가루 게릴라들도 기다리고 있잖아요... 이런 시기에 중요한 게 바로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거죠. 그래서 큰맘 먹고 ‘홍삼과일탕’을 준비했답니다. 대체 뭐기에 큰맘씩이나 먹어야 했냐고요? 그건 ‘재료샷’만 보셔도 아실 거예요.



홍삼과일탕 재료들이예요. 사과 3개, 배 3개, 바나나 3개, 귤 3개, 곶감 3개, 건포도 1컵, 은행 1컵, 호두 1컵, 잣 1컵, 참깨 1컵, 밤 1컵, 생강 1~3톨, 당근 3개, 무 1/2개...



이것만이 아니랍니다. 대추 1컵에 꿀 3숟갈, 홍삼봉밀절편도 한 컵 준비해주세요. 한눈에도 재료가 엄청 다양하다 싶으시죠? 맞아요, 무려 17가지랍니다. 과일과 견과류, 채소, 곡류가 한데 어우러진 ‘생활형 보양식’이거든요.

사실 오늘 소개하는 홍삼과일탕은 한 채식주의 건강단체에서 ‘16과탕’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레시피에 ‘홍삼’을 추가한 것인데요.. 지나친 육식이나 과음, 흡연으로 몸에 독소가 많은 사람들에게 독소를 배출시켜주고 건강한 혈액을 생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당연히 빈혈 증세가 있는 여성들에게도 아주 좋고요. 여기에 ‘건강식품 종결자’ 홍삼까지 합세했으니, 환절기 면역력을 높이는 궁극의 보양식이 될 만하죠. 자, 그럼 재료 손질로 넘어가볼까요?



과일과, 채소, 밤, 대추, 곶감 등을 나박김치 만들듯이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세요.



깨도 살짝 볶은 다음 가볍게 으깨시고요. 통깨를 그냥 넣으면 하나도 소화가 안 되고 그대로 배출되거든요. 은행은 살짝 볶아서 껍질을 벗겨주세요. 반드시 익혀서 사용해야 하는 거 잊지 마시고요! 그리고 생강이랑 대추씨는 요렇게 거름망에 넣어서 함께 끓여주려고 해요. 대추씨는 안 넣어도 되지만 제가 그냥 아까워서 이렇게 넣어봤어요(저, ‘날흠’ 살림꾼이죠?)



자, 그럼, 재료 준비 끄~읕!! 여기까지 오는데 애 많이 쓰셨어요..(토닥토닥~) 오늘 하는 ‘홍삼과일탕’은 재료 장만과 손질이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제 손질한 재료들을 홍삼만 제외하고(!!), 모조리 곰솥에 넣어주세요. 홍삼은 너무 오래 끓이면 약성이 파괴될 수 있어서 나중에 넣으려고요.



이때 물은 밥물 잡듯이, 재료 위로 약간 올라올 정도로 부으세요.



마지막으로 꿀을 넣은 다음 가스 불을 켤 거예요. 센 불에 30분 정도 끓인 다음, 약한 불에 2~3시간 정도 계속 끓여주세요. 자, 이제 주야장천 한번 끓여볼까요?



이제 2~3시간 달이고 달인 다음, 과일탕의 뚜껑을 열어봤어요. 와~ 비록 상큼하던 빛깔들을 온데간데 없지만(흑~) 과일을 달콤한 향기와 견과류의 고소한 냄새가 어우러져서(사진에 둥둥 뜬 게 깨와 잣이랍니다), 이런 게 보약이라면 기분 좋게 좋게 먹을 수 있겠어요. 물론, 오래 달이고 달여서 살짝 한약 비스름한 맛이 난다는 거 감안해주세욥~



이 상태에서 홍삼을 넣고 살짝만 더 끓여줄 거예요. 절대로 팔팔 끓이지 마시고요, 낮은 불에서 뭉근하게~ 끓여주세요.



열일곱 가지 과일에 채소, 견과류, 곡식까지 한데 어우러진 맛이 과연 어떨지 궁금하시죠? 무와 당근, 생강 같은 재료가 함께 들어가긴 했지만, 원체 과일이 주재료이다 보니 국물이 달달하다는 거 하나는 맘에 드네요. 사진처럼 건더기째 드셔도 좋지만, 흐물흐물해진 과일과 채소의 식감이 영 어색하시다면 국물만 쪽 빼드셔도 괜찮답니다.



저는 오늘 아침은 홍삼과일탕으로 시작하려고요... 스푼 위에 올라앉은 봉밀절편 홍삼의 자태가 보이시나요?
여러분도 오늘 환절기 면역력을 쭉 끌어올려주는 홍삼과일탕, 어떠세요?

☞ 해보니 이렇더라~

난이도 ★★★☆ 사실 솜씨 부릴 대목은 없고, 레시피에 있는 대로만 ‘무념무상으로(?)’ 따라하시면 되어요. 정작 힘든 건 뭐였냐면요, 이 많은 재료들을 마트 가서 한 번에 사오려니 손목깨나 아프더라고요. 만만한 삼돌이 하나 데려가시면 더 바랄 게 없지요(흑흑, 전 그거이 없어서...)
소요시간 ★★★★ 재료 장만하고 재료 밑 손질이 전부다시피한 요린데, 거기서 밑 손질 과정에서도 시간이 꽤나 소요된답니다. 특히, 밤 껍질 벗기는 과정에서 살짝 신경질이 날락말락~ 아예 TV 앞에 펼쳐놓고 ‘세월아~ 네월아’ 모드로 손질을 하는 게 마음 편해요. ‘본방 사수’ 못한 드라마, 다 끝낼 수 있죠.
맛 ★★☆ 저도 비염을 달고 사는데다가 빈혈기가 있어서 그거 노리고(?) 만들었는데, 맛이 달짝지근한 게 괜찮아요. 잣과 호두, 대추 등이 씹히는 식감도 괜찮긴 하지만, 흐물흐물해진 건더기가 영 어색하시다면 국물만 드셔도 좋아요.
이렇게 드세요! 하루에 세 번 정도 밥 먹기 전에 먹으면 좋다고 하고요. 건더기와 국물을 한 대접이 같이 먹는 게 좋지만, 위장이 좋지 않거나 건더기가 부담스럽다면, 더 오래 푹 달여서 국물만 드셔도 돼요. 하루에 한 번 정도는 다시 끓여두어야 상하지 않는다는 거, 까먹으심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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