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건강음식

홍삼굴밥

파랑새95 2011. 4. 14. 12:00

몇 년 전부터 무슨무슨 ‘테라피’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계속해서 나오고 있죠?
여기서 ‘테라피(theraphy)’란 말은 ‘치료법’이라는 뜻인데요. 앞에 어떤 말과 결합하느냐에 따라서 아로마테라피(향기치료)가 되기도 하고, 뮤직테라피(음악치료)가 되기도 하고, 컬러테라피(색채치료)가 되기도 한답니다.
모두 앞에 붙는 개념을 통해 치료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얼마 전에는 그저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아픈 곳을 치료할 수 있다는 뜻에서 ‘허그테라피(Hug Theraphy)라는 개념까지 등장했다고 하니, 이 ‘테라피’의 세계가 진짜 무궁무진하죠?


홍삼 약선요리
홍삼 약선요리
홍삼 약선요리
홍삼 약선요리


홍삼을 활용한 다양한 ‘약선요리’들이에요. 홍삼을 넣은 갈비찜, 아이스크림, 찜닭, 푸딩이랍니다.
이만하면 그냥 ‘푸드테라피’가 아니라 ‘진셍테라피’라고 불러야할까봐요~

그럼, 제목에 걸린 ‘푸드테라피’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쉽게 짐작하셨겠죠? 바로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을 가리킨답니다. 저 삼토리가 홍삼을 비롯하여 다양한 건강식품 들을 활용한 ‘약선요리’들을 소개해드릴게요. 가만 있자, 근데 그럼 그냥 ‘푸드테라피’라고 할 게 아니라 ‘진셍테라피’라고 불러야 할까요?

홍삼
홍삼

오늘 푸드테라피의 주인공, 홍삼의 눈부신(?) 자태를 감상해주세요.
투명한 볼에 담긴 홍삼은 다싯물을 내기 위해 하룻밤 불린 거랍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홍삼굴밥의 세계에 풍덩 빠져볼까요? 먼저 재료 여러분, 나와주세요~

홍삼굴밥

주재료로는 씻은 쌀 3~4인분, 홍삼 1~2뿌리, 생굴 300~400그램을 준비하세요. 간단하죠?
물론 여기에 잣이나 은행 같은 견과류, 무나 당근, 표고버섯, 연근 같은 채소를 기호에 따라 더 추가하기도 하지만, 저는 몇 개 안 되는 재료로도 충분히 훌륭한 ‘약선요리’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꾹 참았어요.(진짜라니까요~ 버럭버럭) 오늘 요리의 컨셉은 싱글이나 초보주부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생활형 보양식’이거든요.
네? 제 수준에 딱 맞는다고요? 아니, 그런 섭섭한 말씀을….
 

홍삼굴밥

요 녀석(?)들은 양념장을 만들기 위한 부재료들이랍니다.
진간장 150ml, 쪽파 3뿌리, 양파 반 개, 다진 마늘 반 수저, 청양고추 1개, 후추, 깨소금, 참기름 약간씩만 있으면 돼요. 청양고추가 매울 것 같지만 양념장에 숙성되어 하나도 안 맵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송송 썰어주세요~

홍삼굴밥
홍삼굴밥

홍삼은 하룻밤 충분히 불렸다가 잘게 편으로 썰어요.
그리 단단하지 않은 홍삼이라면, 미리 썰어서 불리는 방법을 택해도 괜찮아요.

홍삼굴밥
홍삼굴밥

쌀을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빼고, 홍삼 다싯물에 30분 정도 불려요.
그러면 쌀이 홍삼 우린 물을 흡수해서 뽀얗게 불어난답니다. 이 과정이 번거로운 분들은, 홍삼정차를 한 봉지 넣거나
홍삼정을 한 스푼(티스푼이에요~) 정도 밥물에 넣어주셔도 되요. 그럼 훨씬 더 간단하게 홍삼영양밥을 지을 수 있겠죠? 물론 위의 사진은 설명을 드리기 위해 연출한 것이고요, 저는 홍삼 우린 물을 썼기 때문에 홍삼정을 넣진 않았어요. 


 

홍삼굴밥
홍삼굴밥


가장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밥물을 잡는 과정인데요!!
밥을 뜸들일 때 굴을 넣을 건데, 요 굴에서 물이 많이 나온답니다. 그래서 저는 평상시의 80퍼센트 정도로만 밥물을 잡았어요. 만약 무나 연근, 표고 등 다른 채소를 넣어서 홍삼영양밥을 짓는다면 지금보다 더 적게 밥물을 잡아야겠지요?

홍삼굴밥
홍삼굴밥

흠~ 벌써 익어가는 밥에서 홍삼 향기가 나기 시작했어요.
밥 색깔이 살짝 다른 게 사진으로 섬세하게 표현이 안되네요. 이래서 모름지기 좋은 카메라가 필요한가봐요(쿨럭~)
자, 밥물이 졸아들었으니 굴과 홍삼을 넣은 다음, 맛이 푹 배도록 뜸을 들여보아요.

홍삼굴밥
홍삼굴밥

이제 밥이 뜸이 들기를 기다리며 양념장을 만들 차례예요.
아까 말씀 드렸던 재료들을 잘게 다져서 간장에 섞어주면 끝! 물론 양념장 역시 취향에 따라 부추나 달래, 고춧가루를  더하기도 하고, 깨소금이랑 참기름을 빼기도 해요. 깨소금과 참기름을 빼면 풍미가 다소 줄어드는 대신에 맛이 좀더 
깔끔해지는 장점이 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춧가루를 넣으면 맛이 텁텁해져서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요.

홍삼굴밥
홍삼굴밥

와, 드디어 완성! 요 뿌연 느낌이 밤에서 모락모락 나는 김 때문이랍니다.
 알싸한 홍삼 향과 굴 향기가 어우러진 것이 너무 근사하네요. 홍삼이 들어가서 밥에 색깔이 살짝 도는 게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고요. 맛도 최고, 영양도 최고인 요리가 바로 이런 게 아닐까요? 

홍삼굴밥
홍삼굴밥

그럼 이제 양념장에 싹싹 비벼서 먹어볼까요?
홍삼 향기와 굴 향기가 먼저 코 끝을 자극하고요. 입에 넣으니 몰캉몰캉 씹히는 홍삼의 식감이 굴하고 환상의 조합의 이루네요. 은은하게 오래가는 홍삼의 향기도 입안에 삼삼한 여운을 남기고요. '육지의 슈퍼스타' 홍삼과
'바다의 왕자 굴'의 만남, 요거 한 그릇이면 오던 감기도 천리 길로 도망가겠어요~

☞ 해보니 이렇더라~

 난이도 ★★★ 별로 어렵지 않아요. 준비할 재료도 많지 않고요. 오히려 ‘홍삼굴밥’ 자체보다는 양념장 만드는 과정에서 살짝 ‘귀차니즘’이 솟구치는(이런, 너무 솔직했나요?) 걸 느꼈어요.
 소요 시간 ★★★☆ 홍삼을 하룻밤 불려서 다시물을 미리 만들어두어야 하기 때문에, 갑자기 홍삼영양밥을 먹고 싶을 때는 홍삼정차나 홍삼정을 이용하는 게 더 편리하겠더라고요.
 맛 ★★★★ 홍삼 향기와 굴 향기의 멋진 조합은 예상했지만, 의외로 입맛을 당겼던 건 몰캉몰캉하고 졸깃졸깃한 홍삼의 식감이에요. 그리고 처음에는 굴 향기가 압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에 남는 건 알싸한 홍삼 향기더라고요.

쿠킹 포인트   홍삼을 괜히 미리 넣지 마세요. 밥이 뜸들을 때만 넣으면 충분히 부드러워진답니다.
                          홍삼의 영양이나 향기, 식감도 그 편이 훨씬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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